이인실 기자(로고스 5목장)

Q 3문장으로 집사님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마하나임에 속해 있는 김영수입니다. 가족은 아내 김지혜, 딸 영지, 아들 승현, 딸 현지, 그리고 막내 송이가 있어요.

Q 이번 구주의 사랑 축제를 준비하시면서 특별히 나눠주실 감동이나 은혜가 있으신가요?
A 사실 연극부를 맡게 되어서 부담이 컸습니다. 과거에 우리 교회에 연극부가 있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안 하던 사역이어서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해야 해서 더 부담이 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분들이 있더군요. 그런 분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퍼즐의 윤곽이 잡혀 나가는 것이 참 경이로웠어요.

Q 이번 축제에서 연극을 맡으셨는데 이전에 감독이나 배우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A 고등학교 때 좀 해봤고 예전에 우리 교회 규모가 조금 작았을 때는 이것저것 다 해야 해서 연극을 해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감독이나 배우의 경험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미흡하긴 합니다.

Q 없으시다면 혹시 다른 달란트가 있으신가요? 춤이나 노래? 어디선가 춤을 잘 추신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A. 하하, 그런 괴담이 떠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옛날 예수님 모르던 시절에 조금 ㅋㅋ

Q 이번 연극의 관람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교회에서 하는 연극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때 하는 연극은 연극 자체로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하지만, 구사축과 같은 전도 집회 때 하는 연극은 복음이 선포되기 전,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최대한 준비시키는 역할을 하지요. 이번 연극은 후자의 목적을 가지고 준비한 연극입니다.

Q 그동안 교회에서 해 온 반가운 만남의 잔치와 이번 구주의 사랑 축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반가운 만남의 잔치도 궁극적인 목적이 전도라는 것에는 구사축과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반가운 만남의 잔치는 오래 하다 보니까 처음의 열정이나 목표가 약간 식어버린 경향이 있어서, 구사축으로 이름을 바꿔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또 집회할 때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9주 동안 자세한 전도 계획을 세우고 준비함으로 성도님들이 좀 더 집중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 다릅니다.

Q 집사님께선 이번 축제를 통해 기대하시거나 소망하시는 것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A 반가운 만남의 잔치 때의 긴장되었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젊은 청년들이 단 앞에 엎드려 예수님을 영접하고 눈물을 뿌리던 장면들이 기억납니다. 그런 구원의 역사가 폭풍처럼 몰려오는 집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잠시 마하나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데요. 집사님께서 처음 시작하셨죠? 동기와 과정에 대해 나눠주세요.
A 그 이야기를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겁니다. 줄여서 말씀드리면 2003년 학교와 교회에서 안식년을 얻어서 동아시아 지역에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대학생들을 모아서 밥을 먹이고 삶을 나누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시작은 4명이었는데 저희가 떠날 때는 15명 정도가 모였지요. 선교지에서 돌아와서 박지수 형제라는 신실한 형제의 도움으로 믿지 않는 유학생들 세 명을 모아, 금요일마다 우리 집에서 함께 식사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모임이 계속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로 들락날락하는 모임이었는데 조금씩 숫자가 늘어, 어떤 해에는 하나님께서 유학생들을 무려 일곱 가정이나 보내 주셨어요. 그래서 더 이상 우리 집에서 그 사역을 하기에는 벅차서 최동갑 목사님께 말씀을 드리고 교회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지요. 마하나임이라는 이름은 처음 모임을 도와준 박지수 형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최 목사님이 유학생 사역에 관하여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마하나임이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Q 현재 마하나임 멤버들이 우리 교회에서 많은 일을 감당하고 있는데요. 창시자로서 개인적으로 보람도 느끼실 것 같은데요. 거쳐 갔던 수많은 학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좀 나눠주세요.
A 글쎄요, 한두 사람만 이야기하면 나머지가 시험 들 것 같고 ㅎㅎ 일단 옆에 있으니까 김지환 집사를 이야기해 볼까요? 김지환 집사가 처음 NC State University에 왔을 때는 모임에 그렇게 오라고 해도 미꾸라지처럼 미끌미끌 잘 도망 다녔어요. 그러던 친구가 마하나임을 통해 성장해서 지금은 안수 집사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 어떤 때는 믿겨 지지가 않아요.

Q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A 저는 한국에서는 기독교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어요. 1982년 11월에 미국으로 이민 와서 밤에는 Italian Restaurant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주말에는 grocery store에서 일하면서 주중 낮에는 학교를 파트타임으로 다녔어요. 그러다 1983년 5월에 캠퍼스 선교를 하던 Greg이라는 미국 젊은이를 통해서 전도되었어요. 그 친구와 같이 다니던 친구들 두 명이 있었는데 그들의 신실한 모습이 저에게 참 신선하게 다가왔고 깊은 인상을 주었어요. 그래서 복음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서 그냥 믿겠다고 했던 것 같아요. 영어도 잘 안되는 상태에서요… 우리의 평상시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항상 우리의 삶을 보고 있고, 그 삶이라는 창구를 통해 하나님을 본다는 사실을 우리가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후 텍사스에 공부하러 가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를 멀리하다가 1988년 정도부터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은혜를 경험하기 시작했지요. 영적인 성장은 1989년 우리 교회에 와서 훈련받으면서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오랜 신앙생활 중 전도에 대한 간증이 많을 것 같아요. 우선 집사님께서는 전도 대상자를 어떻게 정하시는지 궁금해요.
A 사실 전도를 잘하지 못하는데 이런 질문을 받아서 당황스럽네요. 특히 직장에서 직장 동료들이나 영어권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전도를 거의 못 해서 창피하기만 합니다. 옛날 박인화 목사님 밑에서 훈련받을 때는 목사님하고 전도 심방을 자주 갔던 것 같아요. 마하나임을 시작하고 나서는 마하나임을 통해 만나는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40 후반쯤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많은 연구 프로젝트들을 주셨어요. 제 능력으로는 취할 수 없는 프로젝트들이었기에 ‘하나님이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많은 연구를 맡기시나?’ 하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내가 하는 연구가 하나님이 주신 거라면 분명히 하나님의 나라와 연관이 있을 텐데 그것이 무엇일까’하는 고민이었지요. 그때 저에게 생긴 마음이 연구비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그렇게 해서 오는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마하나임을 소개하고 그들을 전도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 연구팀에 와서 하나님을 만나고 간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저희 부부와 다른 마하나임 친구들의 섬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떠난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요. (편집부: 그들의 마음에 믿음의 씨앗이 심어져 있기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Q 한 영혼이 하나님께 나아올 때마다 그 은혜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특별히 나눠주실 간증이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A 20 몇 년쯤 전 일입니다. 한국 공군에서 김재호 원사라는 분이 일 년 동안 제 연구실에 파견 나왔었습니다. 알고 보니 부인은 신실한 집사님이신데, 김 원사는 기독교를 끔찍이나 싫어해서 공군 기지 안에서도 믿는 아내를 구박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랑 일하기 위해서는 교회에 꼭 나와야 한다고 하니까 마지못해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본당 이층 구석에서 예배를 구경하곤 하였습니다. 아내 된 집사님도 너무 안됐고 김 원사도 랄리에 있는 동안 예수님을 꼭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목장 식구들에게 그 가정을 열심히 섬겨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김 원사 가족이 온 지 한 6개월쯤 지났을 때 목장의 활동부장을 하던 자매가 당황한 표정으로 저에게 와서 하는 말이, 고등학교 다니는 김 원사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활동부장 하던 자매를 보자고 그래서 만났더니 다짜고짜 ‘우리 아빠를 좋아하지 말아요. 우리 가정 깨지 말아요.’ 하면서 울더라는 거에요. 알고 보니까 활동부장 하던 자매가 김 원사를 전도하기 위해서 맛있는 반찬도 가져다주고 특별히 신경을 써 주니까 그 딸이 자매가 자기 아빠를 좋아해서 그러는 줄 알았던 거에요. 목원들이 그렇게 극진하게 김 원사 가족을 섬겼습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김 원사가 예수님을 영접했어요.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목원들의 사랑의 섬김으로 이미 김 원사의 마음이 다 열려 있더라구요. 그 후 김 원사가 이층 구석에서 예배를 구경하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아래층 앞자리에서 간절한 예배를 드리고, 예배 때 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목장에서 불신자를 한마음으로 같이 섬기는 것이 전도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좋은 예입니다.

Q 전도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성도님들을 위해 특별히 알려드리고 싶으신 방법이나 팁이 있으면 나눠주세요.
A 전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도 대상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일 설교 때 김중규 목사님이 ‘전도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전도 대상자들을 놓고 기도하다 보면 그들의 삶에 하나님이 특별히 가까이 계신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복음을 전하면 의외로 쉽게 복음을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복음을 전하지 못하겠으면 목장으로 초청하거나 교회로 초청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역자들과 연결을 시켜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도 대상자를 혼자 섬기려고 하지 말고 목장이나 교회의 여러 성도와 연결해 주어서 힘을 합쳐 전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집사님께서 제자의 삶 교육을 집사님 본인을 위해서 하신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말씀 교육 사역을 하시면서 받으시는 은혜가 크신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하신 교육 중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신 적이 있다면 나눠주실 수 있으실까요?
A 33년 전 랄리에 왔을 때 기억이 납니다. 교회에 나오고 얼마 안 되었을 때 박인화 목사님이 저 보고 성경공부반을 맡아 달라고 하셨어요. 얼떨결에 그러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그때 제가 신약 성경 전체를 한번 읽어 보지도 못했던 사람이라는 것이었지요. 그러다 보니까 말씀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토요일 온종일 말씀을 준비하는데 원래 기초가 없으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막막하기만 하고… 그때는 말씀 준비할 자료가 교재와 관주성경에 있는 관련된 성경 구절들을 찾아서 보는 정도가 다였어요. 그렇게 씨름하다 보면 주일 새벽 2시, 3시가 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그 새벽에 하나님의 말씀이 서로 연결되고 뜻이 이해되며 마음에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거에요. 그래서 새벽에 말씀을 붙들고 감동으로 눈물을 흘렸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만큼 귀하고 영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역은 없는 것 같아요. 말씀을 전하려면 그만큼 그 말씀을 깊이 이해해야 하고 또 그 말씀처럼 살아야 하니까요.

Q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도 있기 마련인데요. 그 시기를 극복하시는 집사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몇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A 저에게는 신실한 친구이자 저의 영원한 동역자요 격려자인 아내가 있습니다. 아내의 내조와 기도가 제가 사회생활과 하나님의 사역에서 오는 많은 일을 감당하고 지치지 않게 붙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Q 오랜 시간 우리 교회와 함께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나 생각만 해도 가슴 뭉클한 일이 있었다면 하나만 나눠주세요.
A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많지만 그 중에도 박인화 목사님이 떠나시고 최동갑 목사님이 오시기 전 2년 반의 시간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전교인이 하나가 되어서 기도하고 서로 섬겼던 귀한 시간이었어요. 또 지금 본당을 성도님들이 토요일마다 모여서 지었던 2년 너머의 시간도 꿈만 같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Q 집사님께 FKBC란?
A FKBC Raleigh하면 First Kingdom Built for Christ in Raleigh? 하하 저의 영적인 고향 같은 곳이지요.

Q 은퇴를 계획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은퇴 후의 삶에 대한 특별한 각오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제가 원래 특별히 뭘 각오하고 비전을 세우고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하나님이 때와 할 일을 보여 주시리라 생각하고 매일의 삶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Q 주제에 벗어난 질문이지만 하나 드릴게요. 김지혜 집사님과 즐기는 데이트 방법, 장소나 맛집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A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데이트는 꿈도 못 꾸다가 아이들이 좀 커서 저녁에 나가도 될 때는 커피숍에 가서 데이트하곤 했어요. 근데 이제 아이들이 다 떠나고 나니까 (현재는 아직 집에 있지만…) 구태여 나가서 데이트할 필요를 못 느껴요. 집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하거나 이따금 밖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데이트하고 어떤 때는 아침에 공원에 가서 데이트하기도 해요.

Q 마지막으로 성도님들께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짧게 부탁드릴게요.
A 여러분,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구사축,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