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희 기자(로고스 1목장)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교회에서 30여년 목회하신 최동갑 목사님이 은퇴하시고 2021년 1월부터 우리 교회의 담임이 되신 김중규 목사님과 김은경 사모님, 두분의 삶의 내면을 담은 순샘의 특집 인터뷰 기사를 성도님들께 전한다.
김중규 목사님은 1968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일남 일녀 중 둘째로 출생하여 독실한 침례교 가정에서 자랐다. 1986년 중앙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하여 여의도 침례교회에서 신앙 훈련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기아 자동차에 입사하여 6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신학 교수를 꿈꾸며 미국으로 도미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Campbell University Divinity School에서 목회학 석사, Duke University Divinity School에서 신학 석사, 캘리포니아 Gateway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2010년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겼으며, 2011-2020년 새크라멘토 한인침례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기다가, 2021년에 다시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섬기고 있다.
두분은 슬하에 장성한 큰 딸 유나, 아들 유준을 두고 있다.

1. 목사님, 자신을 한 문장으로 소개하신다면?
’하나님 말씀 묵상을 좋아하는 신실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 대학교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했다고 하셨는데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이나 사람이 있을까요?
대학교 때 여의도 침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대학부 담당 목사님으로부터 일대일 제자 훈련과 성경 공부를 통해 말씀 훈련을 받았는데 말씀을 공부하고 알아 가는 것이 너무 좋았고 말씀 읽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마태복음 28:19-20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소명으로 받고 평신도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과 함께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 대학부와 청년부 교사로서 제자 양육, 말씀 가르치는 사역을 하던 중 말씀 가르치는 일에 더 집중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직장 생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에 찾아온 IMF 외환 위기와 함께 6년간 다니던 기아 자동차를 퇴직하며, 삶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 중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 제자 양육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때마침 미국에서의 신학 공부 기회가 열려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신학 공부 후 교수가 되기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Campbell 신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할 때 훼잇빌 한인장로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긴 적이 있었습니다. 예배 설교 중,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양들을 불쌍히 여기며 목양해야 한다는 뜨거운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이후 교수의 꿈을 접고 미국 한인 교회에서 목회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3. 사모님과는 어떻게 만나셨나요?
직장 생활 중 ‘다른 교회에서 성경 공부 리더로 섬기는 자매에게 성경 공부를 시켜 줄 수 있냐’는 지인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대일 성경 공부를 5주 동안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형제와 자매의 일대일 성경공부는 권장사항이 아니었지만 아내에게는 특별히 성경 공부를 5주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노트에 필기하며 반응하고 배우는 아내의 모습에 반해서 이런 자매라면 나와 평생 함께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경 공부가 끝난 5주 후 사귀자고 먼저 고백했습니다. (사모님은 “목사님과 일대일 성경 공부를 하면서 목사님이 하시는 농담까지 하나하나 받아 적으실 정도로 열심히 했지요.”라고 말씀하시자 목사님께서 그때 사용하였던 성경 공부 교재를 직접 보여주셨다.)

고백 후 (1) 앞으로 6개월의 데이트 시간을 보내 본 후 결혼에 대한 결심을 할 것과 (2) 아내의 생일날 프러포즈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6개월 후 아내에게 서로 주고받은 편지, 아내의 시, 결혼에 대한 성경 공부 노트 필기가 담긴 앨범을 선물하며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그 앨범을 받아본 아내는 감동하여 저의 프러포즈를 받아주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앨범을 직접 보니, 목사님의 섬세함과 은근히 낭만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사모님께서 절대 거절하실 수 없었을 것 같았다.)

4. 부교역자와 담임 목회자의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처음 청빙 소식을 접하셨을 때 어떤 마음이셨나요?
부교역자 때는 맡겨진 일에만 열심히 하면 됐습니다. 그러나 담임 목사는 성도들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을 하나님 말씀으로 제시하고,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야 하기에 그 책임감이 큽니다.

처음 랄리로 다시 오게 되었을 때 매우 흥분되고 기뻤습니다. 많은 성도님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곳이라 우리 교회는 나의 첫사랑과 같은 교회였기 때문이었죠.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담임 목회자로 갔을 당시, 그 교회가 많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역 10년 만에 교회가 많이 회복되었고 건강하게 세워져 갈 때쯤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역지를 허락하실 것에 대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기도하던 중 ‘혹시 랄리 교회로 다시 돌아가 담임 목회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랄리 교회로부터 청빙 후보가 되고 최동갑 목사님 후임으로 결정되었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여겨져서 참 감사했습니다.

5. 요즘은 주일예배 올 때 강대상 위에 뭐가 올라와 있을까 꽤 궁금해집니다. 설교 준비는 어떻게 하시며 시청각 교구는 어떤 아이디어로 시작하시나요?
설교는 지금 이 시대와 이 곳에 말씀하시는 시의성을 가지고 준비합니다. 연초에는 비전을 제시하는 설교를 했고 특별히 이번 사순절 설교는 예수님의 광야의 시간을 성도들도 함께 동참해 광야의 훈련을 받자는 의미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도 시청각 교육을 사용하신 것처럼 저도 소품이 있는 설교를 좋아합니다. 소품을 통해 성도들이 설교의 키포인트를 기억하고 말씀을 되새김질할 수 있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매번은 아니지만, 말씀 준비할 때 어떤 소품이 필요할까 고민하면서 요청하면 아내가 힘껏 설교에 쓸 소품을 구해다 줍니다. 이번 사순절 설교 기간 소품을 준비하는 가운데 언약궤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나무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기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금붙이로 된 그룹, 체루빔(천사날개)은 만들기 어려울 것 같아 여러 곳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직접 만들어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시각적으로 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

6.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고 해결하십니까? 최근 겪은 스트레스가 있었으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살면서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가끔 스트레스가 생길 때에는 성경을 읽고 말씀을 공부하면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경을 읽는 것이 가장 즐겁고 평소에 설교 준비를 위해 성경을 보는 것이 제일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입니다. 가끔 딸과 주일 저녁에 한국 드라마(주로 사극)를 보는 것과 나무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러한 것들도 저에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7. 목사님께서 아무도 말이 통하지 않는 선교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직 도서관에서 세 권의 책을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이미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어떤 책을 선택할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책이 있습니다. 도서부에 이미 추천한 책이지만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입니다. 묵상에 대한 깊이가 있고 일기 같이 매일 한 장씩 다른 주제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에 줄을 긋고 새겨야 할 말씀에는 별표를 하는데 유독 이 책에는 줄도 많이 긋고 별표도 많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담임 목회를 시작하기 전에 읽은 책으로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찰스 스펄젼 목사님의 ‘목회자들을 위하여’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청교도적인 스펄젼 목사님의 목회관을 닮고 싶은 마음이 많아져서 다른 목회자들에게도 많이 추천하는 귀한 책입니다.

세 번째로는 제가 저술한 엔터 신구약 책입니다.

8. 목사님께서 저술하신 엔터 신구약 책을 저술하게 되신 계기와 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엔터 신구약 책은 15년전 랄리 교회에 있을 당시 엔터 신약 성경을 순례자의 샘터에 한 과씩 연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엔터 신약 연재 내용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그 내용을 모아서 신약 개론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한인침례교회 부임 후 교회 성도들에게 25주 정도 성경공부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엔터 구약까지 더 집중적으로 자료를 모아 집필하고 2년 과정의 성경공부 교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교재로 성도님들과 성경공부를 마친 후, 주변의 격려로 출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 문서선교회와 협력하여 지금의 엔터 신구약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두나미스 마을 목장 식구들과 성경 공부를 원하시는 분들이 주일 1부 예배 전, 8시 30분부터 목사님과 함께 엔터 신구약 성경 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 2부 예배를 나오시는 성도님들과도 함께 예배 후 성경 공부 클래스를 개설할 계획을 갖고 계신다.)

9. 목사님의 앞으로 목회에 대한 비전과 기도 제목을 나눠주세요.
교회 비전과 동일합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는 교회, 차세대를 세우는 교회, 열방으로 나아가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기도제목은 성령 충만, 목회에 대한 지혜, 그리고 건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