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람 전도사

미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대중적이며 판매량이 높은 자 동차를 생각해보면 혼다와 토요타입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 겠지만, 두 회사는 늘 서로 비슷한 경쟁모델을 개발하고 꾸준 히 경쟁을 이어오고 있지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서 디자 인을 개발해야 하고, 대중적인 선호도는 어느 한 회사만의 점 유물이 될 수 없으며, 서로의 장점을 카피하기도 하고, 타사의 단점을 피하려고 노력하기도 하죠. 이러한 경쟁은 카메라 회 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호에서 캐논과 니콘 등의 카메라 브랜드에 대해서 설명 할 때, 캐논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 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세분화되고 다양한 라인업 이 지나친 상술이라는 지적을 받는다고 얘기했었죠. 그래서 캐논과 니콘의 제품 출시의 특징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스마 트폰 시장에서의 삼성과(캐논) 애플(니콘)을 예로 들기도 합 니다. 삼성은 자사가 가진 스마트폰의 기능을 다양하게 조합 해서 여러 가지 모델을 만들어 내는 반면, 애플은 명확하게 굵 직한 라인업을 나눠놓고 거기에 맞춰 모델을 출시하죠. 그렇 다면 오늘은 제가 가장 오래 사용해보았던, 캐논과 니콘이 어 떤 라인업으로 카메라를 판매중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판매중인 캐논과 니콘의 카메라 라인업을 이해하기 위 해서는 먼저 DSLR의 심장이라고 볼 수 있는 ‘이미지 센서’ 크 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카메라의 바디캡을 열면 내부 에 거울이 달려 있고, 그 거울 뒤에는 셔터박스가 있습니다. 그 안에 고이 숨겨진 민감한 부분인 센서는 크기에 따라서 등급 이 나눠집니다. 마치 차량의 배기량처럼 말이죠. 중형포맷을 제외한 대부분의 DSLR 카메라는 아래 그림에서 두가지(풀프 레임, 크롭)로 나눠집니다.

풀프레임의 사이즈는 과거 35mm 필름 한 장의 크기와 같다고 해 서 Full Frame(FF)이라 부릅니다. 크롭의 사이즈는 35mm 필름 을 부분적으로 잘랐다고 해서 Crop(APS-C)이라 부르죠. (추가 적으로 옆에 나온 컴팩트 카메라의 센서는 일반적인 똑딱이 카메 라에 들어가는 센서크기이며, 스마트폰에는 저것보다 훨씬 더 작 은 사이즈의 센서도 들어갑니다.

센서의 크기에 따라 촬영되는 이미지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사람의 시야각과 가장 비슷하다는 50mm 렌즈(표준단렌즈)를 사용할 경 우, 사진에서처럼 FF 바디에서 찍히는 범위가 크롭바디에서 찍히 는 범위보다 넓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니콘과 캐논 카메라의 라인업을 나누어 보도 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고급기 – 중급기 – 보급기 – 입문 기 이런식으로 나누기도 합니다만, 각 브랜드마다 저 범위 사 이에 애매하게 위치하고 있는 모델들도 있기에 동등하게 비 교하기도 애매합니다. 따라서 별이 개수로 비교하여 양 브랜 드의 모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플래그쉽 (★★★★★)

니콘 D5 vs 캐논 1DX mark II

각 회사의 자존심이며,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DSLR 의 결정체입니다. 최고의 성능과 내구성을 가진 부품들을 사용하며, 스포츠나 신문 기자들로 구성된 프레스 시장에 서 주로 사용되는 바디입니다. 두 제품 모두 FF 센서를 가 지고 있고, 초당 12장 이상의 이미지를 연속해서 촬영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능과 내구성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부품이 많아지고, 자연적으로 크기가 커지게 됩니다. 또한 여러 가지 기능을 손쉽게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하기에, 카메라 외부에 많은 버튼이 달려 있습니 다. 다만 크기가 눈에 띄게 큰 만큼 무거워졌고, 휴대성이 떨어지는건 당연하겠죠. 별이 많은 만큼 가격도 제일 비쌉 니다. (니콘 $6,500, 캐논 $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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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쉽에서 차세대 모델이 나올 때, 니콘의 경우, 뒤에 x나 s를 달거 나(D3 – D3X – D3S, D4 – D4S) 숫자(D800 – D810 – D850)

를 올리고, 캐논의 경우는 뒤에 mark II, III, IV 등의 꼬리표를 답니 다. 중요한 것은 양사 모두 한자리 숫자 바디는 최고레벨임을 말합니 다. 그 후 모델 넘버링의 자릿수가 많아질수록 레벨이 낮아지고 숫자 가 높을수록 신모델입니다. 니콘은 D5 > D850 > D7500 과 같은 순 서로 라인이 구별되며, 캐논은 1DX > 5D > 80D > 100D 라인업으로 구분됩니다.

2. 하이엔드 (★★★★)

니콘 D850, D500 vs 캐논 5D mark IV, 7D mark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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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쉽의 기능을 다 넣었지만, 딱히 스포츠나 신문 기 자처럼 프레스 환경에서 쓰지 않아도 되는 소비자들을 위 해 만들어진 라인입니다. AF 성능은 비슷하게 유지하되 연사촬영의 성능을 줄이고 아주 약간만 성능을 낮춘 모델 이지요. 그래서 정적인 촬영이 주된 스튜디오에서 사용되 고, 가격도 플래그쉽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낮아집니다. ($3,000 미만) 최근에는 동영상 촬영에도 많이 활용되어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카메라들로 촬영되는 영 상이 많아집니다.

D850과 5D mark IV이 가진 기능은 최대한 살리되, 딱 히 FF 센서가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D500과 7D mark II도 있습니다. 이 모델들은 센서의 크기가 줄어들어 서 당연히 가격($1,500 정도)도 좀 더 낮아지게 되었으나, AF성능은 하이레벨을 유지하여 조류촬영과 같은 환경에 서 매우 선호되는 모델입니다.

3. 보급형 FF (★★★)

니콘 D750 vs 캐논 6D mark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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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센서는 배경흐림에 있어서 더 유리하고 앞에서 말씀드 린 것처럼 같은 화각의 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촬영 범위 더 넓어지기 때문에 FF에 대한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하이엔드급까지의 성능은 필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비슷한 레벨의 성능도 체험 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고자 만들어진 모 델들입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명확하게 성능을 구분해야 자사 제품에 대한 하 극상을 막을수 있기 때문에, 하이엔드가 가진 성능에서 분 명하게 빠지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연사속도 나 AF성능 등을 하향조정해서 약간 낮은 등급의 부품들로 구성된 제품입니다. 따라서 가격만($1,300)으로 봤을 땐

하이엔드 crop 바디에 비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약간의 성능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4. 중급기 (★★)

니콘 D7500 vs 캐논 8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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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급의 성능까지도 필요없고, FF센서도 필요없다, 다만 미러리스나 똑딱이 카메라에 비해서 DSLR이 가진 장점을 느껴보고 싶다’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바디입 니다. 플래그쉽이나 하이엔드에 비해 바디의 크기는 작아 졌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는 그런 바디입니다. 보급형 FF이 필요없으신 분들이 다음으로 찾을 수 있는 가장 고 사양의 모델이지요. 차로 따지면 풀옵션이 장착된 2000cc 급 차량이라고 보는게 적당하겠네요. 중급기부터 그 아래 사양인 보급기와 입문기 모델 앞에 언급된 모델들에 비해 서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때 좋은 딜이 뜰 가능성이 높고, crop 바디이기 때문에 니콘의 DX렌즈나 캐논의 EF-S렌 즈 같은 crop바디 전용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렌즈군을 사 용할 수 있습니다.

5. 보급기 (★☆)

니콘 D5600 vs 캐논 800D (미국명 T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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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된 보급형 FF과 같은 레벨이 아닙니다. 그 모델 들은 하이엔드 FF 바로 아래 등급이라 보급형 FF이고, 지 금 다룰 레벨은 DSLR의 시장 점유율을 증가 시키기 위한 보급형 모델입니다. 이 모델부터 여성분들의 손 크기에 적 당한 사이즈로 바디의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집니다. 대 신 크기가 작아졌기에 생략되는 버튼들이 많아지고, 어떠

한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버튼을 몇 번씩 눌러가면 서 하위 메뉴로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또 한 바디의 크기가 작아졌기에 망원렌즈같은 큰 렌즈를 장 착할 경우 무게 밸런스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불편함도 있 습니다.

  1. 입문기 (★)

    니콘 D3400 vs 캐논 1300D, 2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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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에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의해 DSLR시장이 많이 줄 어들었지만 한창 활발했던 2000년 중반부터 똑딱이 대신 DSLR로 속칭 아웃포커싱이라 불리는 배경흐린 사진을 찍 으려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만들어진 라인업입 니다. 다른 라인업들은 그래도 개념있게 양심적으로 필요 한 기능들을 넣었지만, 이 라인업에 해당하는 모델들은 모 르고 사는 소비자를 속이기 쉬운 일명 ‘눈탱이’ 제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니콘의 경우 바디에 모터가 탑재되지 않 아 예전부터 출시된 자동 렌즈를 수동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니콘 자사 의 AF-S렌즈를 쓰거나 모터가 built-in 된 렌즈를 사야만 했습니다. 또한 캐논도 비슷한 방식으로 많은 기능을 생략 하고 원가를 절감하여 저렴한(?) 모델을 출시했으나, 소비 자들이 바보가 아니기에 “하루 이틀 쓰는 것도 아닌데 이 럴거면 차라리 조금 더 주고 보급기를 산다”는 평가로 인해 판매실적이 매우 저조하게 된 라인입니다. (저 역시 호기 심이 아니라면 이 라인에서는 바디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DSLR의 양대산맥인 니콘과 캐논의 모델 라인 업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장을 양 분한 두 브랜드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강자도 없고 절대적 약자도 없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도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 오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어느 회사 를 선택하더라도 일장일단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미 이 전호 순샘에서 다뤘던 브랜드별 특징을 살펴보시고, 마음 에 드시는 브랜드를 선택하신 후, 오늘 살펴보셨던 내용을 토대로 본인이 원하시는 레벨의 모델을 결정 하시는게 좋 습니다. 다음에는 DSLR로 촬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렌즈 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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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그 사이 잠깐 정신을 차린 캐논은 열심히 중간 틈새를 공략하 여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DSLR’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0D를 발 표했고, 캐논 crop바디 최초로 4k촬영이 가능한 후속작 200D II를 발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