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디온 3 목장

이인순 기자

파이디온 3목장을 찾아 간 5월 19일은 교회를 세우시고 36년 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창립 36주년 기념 예배가 있었던 날입니다. 낮 기온이 연이어 섭씨 30도를 넘나 드는 첫날이었고 기자가 속한 목장이 미역국 점심준비를 하던 날로 주방 기온이 체온을 넘었는지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 글 맺히던 날이 었습니다. 땀과 벌개진 얼굴을 조금이라도 빨 리 식힐 요량으로 부지런히 목장 모임 장소인 교회 북카페를 찾아간 시간은 오후 2시, 모이기를 힘쓴다는 소문답게 파이디 온 3목장 가족들은 이미 모두 참석하여 대화에 열중하고 계셨 습니다. 조용히 들어가 앉아 대화에 귀 기울이니 “코스트*에 서 쇠고기를 한꺼번에 사서 굽자. 그게 가성비 최고 인데…삽 겹살도 구워 먹자… 마시멜로는 애들을 위해 꼭 해줘야 해… 텐트는 한 번도 쳐본 적이 없어서……자동으로 펼쳐지는 텐 트 아닌가?……그날 안으로 텐트치고 잠은 잘 수 있을까?… 드레스 코드는 사파리 룩의 몸빼(배기 팬츠)로 통일하자……” 아하! 이 분들 캠핑을 가시는군요! 주방 못지않은 뜨거운 열 기의 원인은 바로 목장 캠핑이었나 봅니다. 이날 목장모임은 1주 후 목장 캠핑을 제외하면 마지막 공식 목장 모임이었답니 다. 여름 방학 기간 동안 박원철 목사님과 박사라 사모님의 선 교 일정, 김석환, 김혜란 가정의 메릴랜드 이주, 다른 자매님들의 한국 방문 계획 등으로 다시 다 모일 기회가 없어 메모리 얼 데이 캠핑 준비 의논도 하고 창립기념 배구 대회 등으로 못 했던 삶도 나눌 겸 함께 모이신거죠.

| 화살통이 가득한 자

“보라 자녀는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 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과 같 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이 있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 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7:3-5)

파이디온 3목장은 목자이신 박원철, 박사라 사모님 가정을 포 함 총 6가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박목사님 목장은 어린아 이가 많은, 화살통에 화살이 가득한 장사들의 목장임과 동시 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자기가 낮아진 “어린아이=파이디 온”의 목장이기도 합니다. 사진 속 많은 목장 아이들과 목원들 의 조용하고 자신을 낮추는 섬김을 보면 파이디온이란 이름이 왜 주어졌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노혜미 자매님과 2자녀가 사 진에 없는데도 아이들이 참 많죠? 목장 식구들을 한분씩 소개시켜 드리자면 먼저 주일 2부 예배 찬양팀에서 찬양을 담당하 고 있는 오성원 자매님과 카메라 앵글의 귀재?로 교회 관련 사 진을 많이 찍어 주셨던 이우영 형제님 가정, 역시 주일 2부 예 배 찬양팀에서 찬양을 담당하고 있는 김희란 자매님과 김석환 형제님 가정, 유치부 PTA 임원으로 섬겨주고 계신 박수진 자 매님과 강크리스 형제님 가정, 헌화 팀에서 꽃꽂이를 담당해 주고 계신 오혜미 자매님 가정, 그리고 왕초보 새신자라지만 베테랑 신자 못지않은 이선영 자매님 가정입니다.

| 언어의 온도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 이기주, 언어의 온도 하반기 목장 개편과 함께 큰 변화기 있게 될 목장, 먼저 박원철 목사님 박사라 사모님께 목장과 함께한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여쭈어 봤습니다.

박원철 목사님께서는 주중에 형제님들끼리 만나서 교제했던 시간들을 꼽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우영형제님, 석환형제님이 랑 커피숍에서 만나 삶을 나누시곤 하셨답니다. 다들 바쁘고 시간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원래는 1시간 이내로 짧게 만나기로 했었는데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처음 신앙생활 시작하던 때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게 되었답니다. 때로는 크리스 형제님 의 델리 안쪽에 마련된 아지트 공간에서 만나기도 하고 다운 타운 식당가에서 만나기도 하며 가장으로, 남편으로, 함께 40 대를 보내고 있는 남편으로, 신앙인으로서 고민과 생각을 나 누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했던 시간들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 간으로 꼽아주셨습니다. 박사라 사모님은 목장 크리스마스 파 티, 송별회, 공원나들이, 볼링장 가기, 맛있는 레스토랑 함께 가기, 워싱턴 여행, 캠핑 등 목장 식구들과 함께한 많은 시간들이 다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새신자 들의 영적 성장을 보았던 순간이라고 하십니다. 새신자인 윤 다혜 자매님이 기도를 잘 못한다고 하면서 어설픈 말투로 울 면서 기도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아이 같고 깨끗한 그리고 진실 된 그 마음이 느껴져 하나님이 어찌 이 기 도를 안들어 주실 수 있을까 싶으셨다네요. 그리고 또 다른 한 분, 다혜 자매님이 타주로 이사 간 후 완전 초보 새신자 선영 자매가 목장으로 왔답니다. 처음 접하는 교회의 분위기, 기도, 목장 나눔들이 어색하지 않을까 신경 써가며 개인적으로 집으 로 초대해서 복음도 전하고 자매님 생각들을 물어 보곤 했답 니다. 그런데 홍민기 목사님의 부흥회에 참석 하신 후 “하나 님이 저를 위해서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말씀을 주셨어 요.”라고 한 고백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두분 의 말씀을 들으니 목장 가족으로 보낸 많은 시간, 수없이 주고 받은 말 가운데 전달된 그리스도의 온기와 사랑, 치유가 그려 졌습니다. 사실 우리가 주고받고 나누는 말들은 기억에만 남 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기억속 말들은 가슴에 도 새겨져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온기가 전해 지는 말들은 우리 가슴속에서 일하게 되고 새로운 힘을 얻어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파이디온 3목장 가족들의 언 어는 따뜻했을 겁니다. 그 말속에 그리스도의 온기가 있고 그 리스도의 사랑이 있었으며 그리스도의 치유가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더 자주 마주하게 되고 오랫동안 머물게 되고 그 가운 데 치유함을 누렸기에 더욱더 모이기를 힘쓰시지 않았을까 생 각해 봅니다.

| 받은 것에 집중하는 자

이제 여름이 지나고 나면 목장 개편으로 인해 지금과 꼭 같은 목장으로 계속 이어갈 수는 없겠지요. 단 목원 가운데 새로운 목자가 나서 목장을 계승하면 목원들은 계속 함께 할 수 있답 니다. 그럼 이 소중한 만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텐데 말 이지요. 다른 파이디온 3 목장 식구들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여쭈어 봤습니다.

수진 자매님은 매주 삶 나누기 시간을 통한 깊은 나눔과 그 안 에서 치유 받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십니다. 힘들 때 내일처럼 걱정해주고 기쁠 때 내 일처럼 기뻐해 주는 목장 식구들이 너무나 고마웠다고 합니 다. 성원 자매님은 함께한 많은 시간이 있어 가능했겠지만 주 안에서 한 가족이란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한 캠핑을 잊지 못 한 순간으로 뽑아 주셨어요. 혜미 자매님은 어떤 특정 순간보 다는 목장 식구들 한분 한분들이 기억에 남는데 우선 목사님 이 목자라서 더 큰 축복이었고 희란 자매님의 노스캐롤라이나 에서의 2년 가운데 1년 반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이전 목장의 목녀였던 성원 자매랑 다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수진 자매가 영어부라 만날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함께 해서 좋았고, 8살이나 어린 선영 자매의 젊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이제 이곳의 삶을 정리하고 메릴 랜드로 여름 중에 이사하는 희란 자매님은 함께한 많은 시간 들이 다 기억에 남고 서로의 삶을 나누고 영적인 깊은 교제를 함께 했던 모든 시간들이 너무 감사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서로를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며 구성원 하나하나를 내 가족처 럼 여기는 마음때문에 큰 문제없이 목장 모임을 계속할 수 있 게 되지 않았나 싶으시데요. “세상에 어떤 우연도 없다 모든 게 하나님의 계획하심이다”라는 목사님 설교 말씀처럼 하나 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만난 목장 가족들, 아이들까지 너무 좋 은 분들과 첫 인연을 맺게 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선영 자매 는요.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남편과 처음으로 함께한 이번 캠 핑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첫 캠핑이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떠난 이번 여행에서 남편을 위해 베풀어 준 배려가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고 하셨다네요. 크리스 형제 님은 캠핑에서 했던 형제님들의 수박 빨리 먹기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뽑아 주셨습니다. 얼마나 재밌었는지 다음에 다시 꼭 한 번 하자는 요청까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불행한 사람은 준 것을 기억하고 받은 것을 잊어버린다죠? 행 복한 사람은 준 것을 잊어버리고 받을 것을 기억한 한답니다. 위 글을 읽고 혹시 파이디온 3목장 분들이 받은 것에 집중하고 계시다는 것을 눈치 채셨나요? 받은 사랑, 받은 치유, 주신 인 연, 받은 배려….하나님의 자녀로서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주면서도 본인은 받았다고 기억하는 파이디온 3목장은 받는 것 에 집중하는 행복한 목장입니다.

| 언어의 유희

파이디온 3목장은 모이기를 힘쓰는 것 뿐 아니라 성경 통독도 힘쓰시는듯 보입니다. 여러분도 이 목장 식구들처럼 성경 읽 기로 말씀위에 든든히 서고 성경 읽기가 삶의 일부이자 즐거 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파이디온 3목장 분들 이 이구동성으로 레전드라고 말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그 이야기 좀 공유해 드릴까요?

성경 통독 2주차 1월 7일 월요일 창세기 21장-23장을 읽고 나면 2개의 성경 퀴즈가 나오고 보너스 퀴즈가 하나 더 나옵 니다. 문제는 “이삭과 이스마엘은 몇살 터울일까요?” 가물가 물 하시죠? 힌트는 초성 “ ㅇ ㄴ ㅅ” 입니다. 정답을 맞추고 못 맞추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파이디온 3목장처 럼 말씀을 함께 읽고 나누며 말씀 가운데 함께 즐거워하며 우 리 삶 가운데 하나님의 하실 일들을 우리가 체험한다는 것이 겠죠. 자 그럼 이 보너스 퀴즈가 왜 레전드가 되었을까요? 이 유는 이 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어른들이 성경 통독을 통해 말 씀 읽기의 즐거움과 유익을 공유하고 있다면 이 목장의 많은 파이디온들은 놀랍게도 어른들처럼 모이기를 힘쓰며 언어 공 부의 즐거움과 유익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목장 자매님들에 의하면 아이들은 목장 모임을 위해 엄청 많이 준비를 해온답 니다. 언니들은 언니대로 동생들대로 함께할 무언가를 준비해 오는 거죠. 목장 모임이 있던 이날도 아이들은 본당 유치부 교 실에 모여 언니들이 동생들에게 음가와 글자와의 관계를 가르 쳐 주고 그림그리기, 따라 쓰기, 색 칠하기 등으로 어린 동생들 을 이끌어 주고 있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언 니들도 동생들도 다들 즐거워 보이는 이 목장의 진풍경이 저 는 유달리 눈에 들어왔답니다.

말씀 가운데 즐거움을 누리고 사는 부모 아래 말씀 가운데 즐 거움을 누릴 준비가 되어져가는 어린아이들이 많은 파이디온 3목장은 분명 은혜가 많은 목장입니다. 말씀위에 든든히 서고 다음 세대를 든든히 세우실 화살이 가득한 형제 자매님들! 성 문 담판에서 늘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레전드가 된 이유: 어떤 목원분께서 정답으로 “연년생”을 제 시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