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집사(아바드 1 목장)

한국에서 갓 오신 분이나 직장을 다니면서 직장 보험을 사용하는 분들은 잘 모를 수 있는 미국 정부의 의료 보험 체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연방, 주 정부가 나누어서 담당하는 의료 보험 체계는 크게 세 가지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연방 정부의 Medicare, 65세 미만의 시민들을 위한 ACA(Affordable Care Act), 즉 오바마 케어, 그리고 저소득자와 19세 미만 미성년자들을 위한 주 정부의 Medicaid 입니다.

미국은 한국처럼 정부 주관의 통일된 국민 의료 보험 체계로 되어 있지 않아서 우리가 보기에는 의료 보험 시스템이 다소 복잡하고 또 거주하는 주에 따라 각기 달라서 쉽게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오늘은 65세 이상 시니어들이 가입하는 메디케어에 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해마다 내는 세금에는 은퇴 후 연금으로 받게 되는 소셜 시큐리티와 만 65세가 되었을 때 가입하게 되는 Medicare Tax를 내고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수입의 1.45%, 자영업자의 경우 수입의 2.9%를 메디케어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메디케어는 일 년에 최고 4점, 10년 동안 40점이 되어야 무료로 Part A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갓 이민 오신 분이나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세금을 조금만 내어서 점수가 안되면 소정의 보험료를 내야 하거나 메디케어에 가입할 수 없게 됩니다. 부부의 경우 한쪽만 경제 활동을 했다면 비활동 배우자가 먼저 65세가 되어도 메디 케어에 가입할 수 없고 상대 배우자가 메디 케어를 받게 되면 비로소 비활동 배우자도 같이 가입 할 수 있게 됩니다.
메디 케어 보험 혜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선 Part A, Part B입니다. 병원(Hospital)에 갈 때나 Skilled Nursing Facility 등에 사용되는 Part A는 만 65세가 되는 생일 달(Birth Month)에 자동으로 무료가입이 됩니다.

주로 의사(Doctor’s Office) 방문이나 Home Health Care, Out Patient Care 등을 커버하는 Part B는 만 65세가 되는 생일이 있는 달 전후 3개월 이내에 신청해서 가입해야 합니다. 즉 3월생이면 전년 12월, 1, 2월 중이나 4월, 5월, 마지막 6월까지 신청을 해야 합니다. 올해 같은 경우 Part B 보험료는 한 달에 $170.10이고 만약 나이가 되었고 자격이 되는데 신청하지 않으면 늦은 년 수를 계산해서 일 년에 한 달 보험료의 10%의 벌금을 매달 보험료에 추가해서 평생 내야 합니다.

직장이나 소속 단체에서 건강 보험을 해주는 경우 Part B는 신청하지 않아도 되고 은퇴를 하거나 해당 보험이 끝나면 Part B를 신청해서 가입하면 됩니다. 65세 전에 일찍 소셜 시큐리티를 받은 분은 자동으로 만 65세가 될 때 Part B 가입이 되고 소셜 시큐리티에서 보험료를 빼고 체크를 받게 됩니다. Part B 보험료는 소셜 시큐리티를 받지 않으며 매달 3개월씩 빌이 나오므로 늦지 않게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Part A, B 메디케어를 사용하는 경우 Part D, 처방약 보험을 추가로 의무적으로 들어야 합니다. Part D도 가입하지 않으면 무보험 기간을 계산해서 벌금을 물게 됩니다. 그리고 Part A, B에는 Deductible, Coinsurance 등 본인 부담이 추가로 있는데 이런 본인 부담을 내지 않고 보험으로 커버 하려면 Supplement 또는 Medigap이라고 하는 플랜을 추가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보험은 법적인 요구 사항이 아니고 본인의 선택입니다.
Supplement 보험과 Part D 처방약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 경우에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므로 많은 가입자들이 선택하는 다른 방법은 Part C, Medicare Advantage Plan입니다. 이것은 연방 정부에서 직접 하는 Part A, B 업무를 일반 건강 보험 회사로 이관하는 것입니다.

즉 Medicare A, B를 유지하는 가입자의 모든 병원비 처리와 행정적인 업무를 일반 보험 회사로 넘기고 정부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Advantage Plan을 제공하는 회사에서는 대부분 Part D 처방약을 포함시키고 Medicare에서 해주지 않는 치과와 안과, Fitness Center Membership 보청기 등의 추가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므로 가입자의 입장에서는 보험료 본인 부담이 적습니다.

단, Advantage Plan에 가입하고 있는 가입자가 심각한 건강의 문제가 있을 때는 Supplement 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므로 Part A, B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만 65세가 되었을 때 Part B에 가입하고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던 해마다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연례 가입 기간(Annual Enrollment Period) 동안에는 그 다음 해의 플랜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던 회사의 플랜을 다른 회사로 바꿀 수 있고 Part A, B에서 Part C, Advantage Plan으로 전환하거나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때 플랜을 바꾸면 그 다음 해 1월 1일부터 새로운 플랜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Advantage Plan을 가지고 있는 가입자만 해마다 1월부터 3월 말까지 오픈 가입 기간 동안 회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메디케이드(Medicaid)는 재산이 많지 않고 일정한 수입 이하의 시니어의 경우 Part B 보험료 면제와 무료 처방약 등의 혜택을 주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보조 장치입니다. 신청자의 재정 상황에 따라 혜택은 몇 가지 단계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메디케이드 수혜자가 나중에 돌아가고 재산을 남길 경우 주 정부는 그 비용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젊은 날에는 건강하므로 별 상관이 없지만 나이가 들며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지면서 건강 보험과 의료 혜택은 누구에게나 매우 중요한 삶의 요소입니다. 해마다 Part B 보험료가 올라가고 회사별로 보험 혜택이 달라지므로 보험 혜택이나 처방약에 대한 보험 적용 여부를 연말이면 꼼꼼히 확인해야 예상치 못한 지출을 피할 수 있습니다.

Senior Couple doing sport outdoors, jogging on a forest road in the autu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