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 형제(아가페 1 목장)

안녕하세요. 저는 비지팅으로 가족들과 함께 작년 8월에 미국에 온 후 신앙생활을 시작한 아가페 1 목장의 신명철입니다. 목사님께 간증을 부탁 받고 펜을 들기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새 신자인 제가 간증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막연한 두려움조차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참되고 기쁜 일이지만 간증이라고 말하기에는 사소한 이야기일 수 있는 일들을 글로 쓰려니 지금 이 순간에도 다소 부담스럽고 어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처럼 신앙 생활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을 누리면서 느꼈던 하나님의 역사를 함께 나누고 싶어 제 짧은 신앙 생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와 제 아내의 신앙 생활의 시작이 된 교회 방문은 우리 가족의 미국 정착 서비스를 담당해 주신 교회 형제님을 통해서였습니다. 정착 서비스가 잘 마무리된 이후에도 형제님과 가끔 안부 연락을 하고 미국 생활을 위해 필요한 유익한 정보도 우리에게 공유해 주시면서 인연의 끈을 놓지 않던 중, 본인이 다니시는 교회에 한 번 와보지 않겠냐며 초청을 해 주셨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 정착 서비스가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주셨기에 감사한 마음도 있었던지라,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던 8월 어느 주일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에 첫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신앙 생활을 경험해 본 적이 전혀 없었던지라 처음 방문했을 때는 많이 어색하고 부담스러웠지만 ‘차 한잔만 마시고 와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첫 예배를 참석했습니다. 첫 방문 이후 박원철 목사님과 신은선 집사님을 통해 새가족 안내를 받고 모임에 참석하면서 교회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후 새가족 수료까지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과 집사님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분에 낯선 교회 생활을 잘 시작하게 되었고 얼마 되지 않아 목장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아가페 1 목장으로 배정된 후 곧 교회에서 다른 목원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되었고 매주 온라인으로 만나는 목장 모임을 통해 목장 가족들의 안부 및 성경 말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일 설교 말씀이나 성경 말씀에 대해 묵상한 내용을 서로 나누는 모임이기에 신앙 생활을 처음 경험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목자님과 목장 식구들을 통해 우리 부부가 말씀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만 새신자로서 낯선 교회 생활에 적응함과 동시에 아직 나이가 어린 저희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처음 온 아이들이 학교에서 외국인으로서 눈물의 적응기를 쓰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믿음을 갖고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교회에서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부모로서 염려가 되어 목장 모임 때 기도 제목으로 항상 저희 아이들의 적응과 신앙에 대해 부탁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와 제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목장 가족분들과 그 분들의 간증을 통해 믿음의 진실성을 목격할 수 있었고 점차 아이들이 매주 목장 모임과 주일 예배를 통해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기적 같은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같은 긴 연휴 기간 중에 우리 가족을 집으로 초대해 주시는 등 목장 가족분들의 관심과 사랑은 교회에서 홀로서기에 낯설고 어색했던 우리 같은 초신자 가족에게는 너무나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다니면서 많은 걱정을 했던 아이들은 이제는 엄마, 아빠가 도서부에서 사준 Kids Bible을 교회에 갈 때면 꼭 챙겨가는 아이들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가족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가족이 교회에 잘 정착하고 하나님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참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면, 한편 우리 부부가 신앙에 대한 믿음과 복음의 진리를 깨닫게 된 통로는 바로 성경과 교리 공부였습니다. 처음에는 교회 목장 모임을 통해서 해야 한다기에 반강제로 숙제하듯 했지만, 어느 사이 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어색해질 정도로 자연스럽게 일상 생활이 된 성경 묵상부터 봄학기 교육 훈련으로 시작한 김중규 목사님의 생명의 삶과 정경미 집사님의 마더 와이즈 수업은 저희 부부가 믿음을 갖고 확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8장 32절의 말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처럼 교리 공부를 통해 삶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성경의 체계적인 가르침을 배움으로써 점차 성경 이해의 안목을 열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신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예수님을 믿게 되면서 그동안 느끼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은혜로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믿으면서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을 붙들면서 하나님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저를 사랑하시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있는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 제가 있는 곳에 어떠한 상황이 올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언젠가 하나님께서 그 믿음에 대해 보답해 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증문을 통해 그 동안 신앙 생활과 믿음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믿음 생활을 하는데 있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믿음의 동역자 분들을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새신자의 작은 기도에도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