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협 형제(아가페 4목장/치과 의사)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걱정 중 하나는 치아 관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도 두살 반 아들을 둔 아빠로서 육아에 있어 많은 고민과 힘든 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아들의 치아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을 통하여 유아 자녀들의 치아 관리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정보들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1 언제부터 아이의 구강 관리를 시작해줘야 될까요?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총 20개의 유치가 잇몸과 턱뼈 밑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보통 생후 6개월에서 8개월 사이에 아래턱의 중절치(앞니) 두 개를 시작으로 순서에 따라 유치들이 올라옵니다. 첫 유치가 나오기 전인 잇몸만 있는 상태일 때부터 물에 적신 가제 손수건으로 잇몸을 마사지하듯이 닦아주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나중에 양치질할 때 아이의 거부 반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양치질은 첫 유치가 나올 때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양치질을 할 때는 작은 어린이용 사이즈의 extra soft 칫솔과 불소(fluoride)가 첨부돼 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치약의 양입니다. 한두살 전까지의 아이들은 아직 침이나 물을 뱉을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양치질 중에 치약을 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치약의 양은 사진에 나온 대로 흰쌀밥 한 톨 크기보다 작은 극소수의 양만 묻혀야 합니다. 아이가 두세 살 나이가 되어서 물로 입을 헹굴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치약의 양을 작은 검은콩 하나 크기의 양으로 늘려주면 됩니다.

2 불소(Fluoride)는 아이에게 안전한가요?
이미 많은 연구 결과들이 뒷받침해주듯이 불소가 가지고 있는 충치 예방 능력은 엄청납니다. NC 주에서는 현재 수돗물에 0.7mg/L 양의 불소를 첨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거리 단위로 비교하자면 23마일 중 1인치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수돗물에 있는 이 정도의 불소량은 어느 나이대를 불문하고 안전한 양이며 특히 유치와 영구치가 생성되고 있는 어린 자녀들에게는 더 튼튼한 치아 구조를 만드는 데 필수입니다. 불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주로 3가지입니다: 치약, 수돗물, 치과에서 발라주는 Varnish. CDC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나오는 불소 섭취로 충치 예방률을 25%로 늘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6개월에 한 번 주기적으로 치과에서 발라주는 불소 varnish는 충치 예방률을 40%대까지 올려줍니다. 건강한 양치질 습관과 수돗물을 통한 불소 섭취만으로도 자녀들의 충치 예방을 거의 100%까지 유지하는게 가능합니다.

3 저희 아이가 계속 인공 젖꼭지를 못 떼요. 괜찮은가요?
인공 젖꼭지는 생후 1개월부터 썼을 때 유아 돌연사 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을 예방해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첫 돌 이후에도 계속 쓰게 될 경우 손가락을 빠는 습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또한 위아래 전치들이 벌어져 치열부정이 일어나 교정이 필요한 상태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공 젖꼭지는 중이염 같은 귓병이랑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인공 젖꼭지는 가능하면 생후 한 살 전후로 멈출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4 아이의 아래 앞니 영구치가 너무 뒤쪽에 나오고 있어요. 괜찮은가요?
보통 6세의 나이 때 첫 번째 영구치인 하악 중절치(아래 앞니) 두 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래 유치 앞니 두 개가 흔들리지 않거나 늦게 빠지게 될 경우 영구 중절치가 뒤쪽으로 덧니처럼 나와서 부모들의 걱정거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