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 영어부 목사

저는 영화를 즐기는 편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가리지 않고 보는데, 그중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올봄에 윈스터 처칠 이야기를 다룬 Darkest Hour(게리 올드만 주연)를 보게 되었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총리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고등학교 역사 수업 때 들은 기억이 있어서 누구인지 정도만 알았지, 평소 그에 대해서 크게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영화를 통해 윈스터 처칠이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목회자가 된 후 바라본 그의 이야기는 제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영화 다키스트 아워를 통해 ‘복음을 품은 그리스도인의 자세’에 대하여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저는 이 영화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보여주는 처칠의 의지와 대응이 흥미로웠습니다. 당시에 그는 나치 독일을 향해 대항과 굴복의 기로에 선 영국의 총리가 됩니다. 특별히 영화가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영국과 독일 사이의 긴장감이 아니라, 오히려 처칠과 그를 둘러싼 정치 내각 간의 긴장감입니다. 처칠은 나라가 일어나 독일과 싸워야 한다고 믿었지만, 의원들은 평화를 만들고 합의 조건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처칠은 독일과의 합의가 평화를 가져오는 방편이 아니라 국가와 시민을 독일의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독일에 맞서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다른 이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고, 어떤 면에서 홀로 서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삶의 영역에서 여러분이 확신한 바로 인해 홀로 설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결단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함을 진실하게 고백할 수 있으며 또 그로 인해 기꺼이 홀로 서시겠습니까? 복음에 관해서도 그렇습니다. ‘이것이 복음이다’, ‘저것이 복음이다’ 세상의 소리 가운데 변화된 삶을 위한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뿐이라는 사실을 지니고 서시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른 수단들을 사용할 때,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 들고 홀로 서시겠습니까? 군중 사이에 있는 것이 쉽고 편합니다. 홀로 서 있는 것은 어렵고 불편합니다. 그렇기에 무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더 매혹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고 그의 명령에 순종한다면 우리는 각기 눈에 띌 것이고 홀로 서는 것도 감당해야 합니다.

굳건하게 서 있을 뿐 아니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이 알도록 해야 합니다. 세상은 모든 종교가 인간을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하며 어떤 종교도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에 크리스천들은 단지 가벼운 비웃음으로만 반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 라는 그 분의 말씀을 어렵더라도 세상이 알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 메시지는 처음에는 듣기 어렵고 불편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나눌 때, 성령님께서는 그들의 굳어진 마음이 이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도록 움직이십니다. 우리는 세상에 궁극적인 위안을 줄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영화에서 처칠이 방에 홀로 서 있는 고요하지만 굉장히 파워풀한 장면이 나옵니다. 의원들과의 갈등 후, 그들이 방을 나가는 동안 처칠은 지도를 바라보며 서 있습니다. 보이는 건 조용히 굳건하게 서 있는 그의 모습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헌신된 마음으로 맞서서 싸울 준비가 된 영국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최후를 맞이한다 하더라도 싸우기로 결심하는 한 사람의 확신과 결의 때문임을 영화는 말합니다. 우리도 복음을 위하여 이와 같아야 합니다. 국가를 위해서도 그런 했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해 그의 역사를 이루실 것을 전적으로 믿어야 합니다. 특히 다른 이들이 다른 것을 말할 때 일수록 더욱 헌신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