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 목사님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우리 교회 유스와 영어부를 섬기시다가 2021년 8월부터 현재까지 영어부 목회자로 사역하고 계십니다.

이인실 기자(로고스 5 목장)

이수현 목사님 인터뷰


Q) 두 분은 아직 신혼인데 사모님과는 처음에 어떻게 만나셨는지 궁금해요.
A) 2016년 여름, 멕시코로 10일 간 단기 선교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처음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계단에서 내려오는 아내를 처음 본 순간, 거짓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내의 움직임이 느린 동작으로 바뀌면서 주위의 모든 배경이 흐리게 보이기 시작했고, 아내의 모습만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그 순간 ‘이 사람이구나’하는 확신이 들었고 영화처럼 첫눈에 반한거죠.

Q) 사역하시느라 많이 바쁘실 텐데 그래도 여유 시간이 생기면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A)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주로 영화를 봅니다. 영화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설교에도 인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운동을 하기도 하는데 특히 농구와 미식 축구는 직접 뛰는 것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Q) 영화를 좋아하신다고 하니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나 영화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A)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를 다룬 Darkest Hour란 영화를 감동 깊게 봤습니다. 반대하는 다수에 둘러싸여도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리더의 고민과 외로움, 그리고 결국 반대파들을 설득해서 영국을 지켜내는 과정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한국어 실력이 예전보다 많이 느셨는데 특별히 따로 공부하고 계신가요?
A) 어릴 때 부터 집에서는 부모님을 위해서 한국말을 사용했어요. 한 3개월 정도 한글 학교에 다니며 읽고 쓰기를 배우기도 했죠. 그런데 집 외에서는 영어만 사용했기 때문에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아내를 만나고 또 결혼 이후 아무래도 한국어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음도 좋아지고 어휘도 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무의식 중에 잠재되어 있던 한국어가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Q) 목사님도 간혹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을거 같은데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고 해결하시나요?
A) 하하, 당연히 스트레스가 있고요. 그럴 때는 공원에서 걸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저 자신과 마주 앉아 대화하듯 하면 생각이 정리되면서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습니다.

Q) 신발을 수집하신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신발을 수집하기 시작하셨으며 계기는무엇인가요?
A) 고등학교 때 멋진 신발을 신고 학교에 오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저도 친구들로부터 관심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 봐요. 그게 수집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신발을 사 모으기 시작했죠. 그런데 계속 신발을 모으다 보니 이런저런 좋지 않은 점을 깨닫기도 해서 결혼 후에는 수집을 중단하고 사 모은 신발을 정리해서 지금은 이전의 삼분의 일 정도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Q) 주제를 조금 바꿔서, 목사님의 신앙 얘기를 나눠볼게요. 특별히 유스 때는 여러 유혹에 흔들리기가 쉬운데 어떻게 신앙을 지키셨는지, 그리고 우리 유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A) 저 혼자서는 결코 신앙을 지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하나님을 믿지는 않으셨지만 제가 늘 바른 길을 가도록 권면해 주셨고요. 그리고 그 당시 교회 소그룹 리더께서도 제게 신앙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흔들리는 유스 아이들에게는 넌 절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언제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아 함께 이겨 나가길 바랍니다.


Q) 목사님의 지난 삶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고 그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들려주세요.
A) 대학교 2학년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아버지께서 우리 가족을 떠나셨는데 그 때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 생계를 꾸려 가시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서 휴학하고 일해야 했는데 여러 가지로 마음이 힘들 때마다 패스트 푸드를 계속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기분이 나아지는 건 패스트 푸드를 먹을 때 그 때 잠시 뿐이란 생각이 들었죠.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데에 진짜 도움이 되었던 것은 그 당시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과 소그룹 리더, 그리고 말씀과 기도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교회와 하나님을 통해 다시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게 되면서 아버지와의 관계도 서서히 회복되었습니다.

Q) 성경 말씀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셨다고 하셨는데 가장 좋아하시는 성경 구절,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A) 제 인생 말씀은 고린도전서 10장 31절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목표이기에 이 말씀을 부여잡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특별히 생각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시편 119:105, 마태복음 4:4 말씀을 가지고 고민하던 중에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3번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기로 작정하게 됐고 지금까지 꾸준히 묵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Q) 목사 안수식 때 특별히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 있었을 거 같은데 무엇이었나요?
A)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부족한 저를 부르시고 사용하시려고 이 순간까지 오게 하셨으니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리라 하는 확신이 들었고 마음의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Q) 2021년 8월부터 영어부 목회자로 사역 중이신데 청빙 과정 중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A) 청빙 전, 군목을 마음에 두던 시기에 교회의 필요에 따라 임시로 6개월 정도 영어부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매주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죠. 군목에서 목회로 마음이 전환되던 시기에 때 마침 청빙 위원회에서 지원 의사를 물어 오셨습니다. 임시로 영어부를 섬길 때 제 마음을 변화시키고 지원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분명히 있음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Q) 영어부 사역에 있어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A) 영어부 담임 목회자로서 말씀 준비와 기도에 집중해야 하는데 현재는 행정, 상담, 훈련을 다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 사역의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소그룹과 예배와 교육부서를 섬기는 여러 리더들과 교사들이 계시기에 정말 감사하고 제게 큰 힘이 됩니다.

Q) 교회에서도 영어부 사역자들의 청빙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데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겠습니다. 더불어 영어부 성도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간혹 새 가족으로 오시는 분들 중 교회에 대해 마음의 상처를 가지신 분들이 계십니다. 기존의 성도님들 중에도 아픈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있고요. 그런 상처와 아픔은 뒤로 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서 희망을 가지고 함께 신앙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영어부, 한어부 성도들의 진심 어린 모습이 그분들에게 보일 때 분명히 다시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고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Q) 혹시 한어부 성도님들께도 부탁드리고 싶으신 것이 있으신가요?
A) 한어부와 비교했을 때 영어부는 아직 기반이 조금 약합니다. 영어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금은 미흡하더라도 이해해주시고 한어부와 영어부가 합력하여 온전한 주님의 몸된 교회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Q) 영어부를 향한 비전이나 바람은 무엇인가요?
A) 어떻게 하면 성도들 신앙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제자가 세워지고 계속해서 제자가 제자를 양육하며 그들이 삶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올해 영어부의 비전은 ‘말씀과 기도로 함께 가자’이지만 올해만이 아니라 지속해서 말씀과 기도가 우리 모두의 삶의 습관이 되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 자랑 좀 해 주세요.
A) 우리 교회는 모든 일에 ‘열심’이 있습니다. 작년에 라티문 선교헌금 모금을 할 때 작정 금액의 세 배가 되는 금액이 모이는 것을 보면서 성도님들의 헌신에 다시 한번 놀랐고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얼마나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지 선교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김은수 사모님 인터뷰

Q) 우리 교회 첫 느낌이나 인상 깊었던 것이 있으셨으면 나눠주세요.
A) 2017년 목사님과 연애하고 있을 때, 처음 우리 교회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한어부가 비전 센터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예배가 끝남과 동시에 주방 셔터가 올라가고 순식간에 의자들이 치워지면서 테이블이 깔리는 모습을 봤어요. 앞치마를 두르신 독수리 오형제를 연상시키는 듯한 집사님들이 식사를 나눠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웃음) 메뉴는 회덮밥 비슷한 비빔밥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 교회는 열심이 넘치는 역동적인 교회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Q) 멕시코 선교지에서 두 분이 처음 만나셨다고 들었는데 선교 활동을 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20살 때부터 방학마다 단기선교를 다니곤 했었는데 에너지가 한창 넘치는 27살 때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단 1년이라도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던 중에 하나님께서 멕시코로 선교의 길을 열어 주셨지요. 사실 1년을 계획하고 갔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4년 9개월을 지내며 멕시코 선교지에서 학교 행정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Q) 선교지에서 처음 만났을 때 목사님의 첫 느낌은 어떠셨고 또 누가 먼저 고백하셨는지 궁금해요.
A) 미국에서 가지고 온 젤리라며 두 손으로 저에게 젤리를 건네 주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곱슬머리에 수염이 나 있었고 지금보다는 조금 말라 있었죠. 어쩐지 내가 이 사람의 돕는 배필이 될 수도 있겠다는 강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목사님이 이상하게 계속 생각이 나서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하고 일주일 동안 메시지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일주일 후에 저의 의도가 궁금할 듯하여 먼저 호감을 전하였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응답하여서 교제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Q) 참 영화 같은 만남이네요. 두 분의 연애 시절 얘기를 더 들려주세요.
A) 처음 만날 때 목사님은 31살, 저는 30살, 둘 다 모태 솔로였고 서로 첫사랑이었습니다. 그 후 3년의 연애 기간 동안 거의 1년에 4번, 총 12번을 만나고 결혼을 하게 된 거죠. 꽤 긴 시간 장거리 연애를 했지만 둘 다 성격이 덤덤한 편이라 별로 힘들지 않게 보냈죠. 누구 한 명이라도 힘들어했으면 어려운 상황이었을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간이 저희의 관계를 더 단단하게 했던 것 같아요.

Q) 교제하시면서 목회자의 길을 가셔야 하는 목사님이 부담스럽진 않으셨나요?
A) 저는 기독교 집안에서 할아버지와 큰 할아버지께서 목회하시는 것을 보며 자랐습니다. 자라면서 좋은 목사님, 사모님들을 많이 만났고 이 길이 어떤 길인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죠. 이 길을 잘 아니까 피할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잘 알기에 별로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Q) 목사님과의 결혼을 결정하게 되신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목사님과 교제하면서 처음 하나님께서 주신 돕는 배필의 마음이 늘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나님께서 이끄신 대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Q) 사모님이 생각하시는 사모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사모도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각자에게 주신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들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를 아름답게 섬기는 것이 사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모님의 꿈이나 희망 사항이 있으시다면?
A) 가능한 많은 영어부 성도님들을 저희 집에 초대해서 따뜻한 식사를 해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요리 실력이 더 늘어나야겠죠? (웃음) 그렇게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면서 성도님들이 저희 부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Q) 혹시 성도님들과 나누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영어부 사모로 세워지고 나서 하나님께서 두 가지 말씀을 통해 감동을 주셨습니다. 하나는 잠언 11장 11절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 인데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정직하고 진실한 사모가 되게 해주세요. 정직한 저의 축복으로 인하여 우리 교회가 진흥하는 성읍 되게 해주세요’라고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씀은 잠언 15장 15절 ‘고난 받는 자는 그 날이 다 험악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 인데요. 신앙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즐거움 안에서 크고 작은 잔치를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두 분의 첫 만남부터 개입하셔서 동일한 마음을 주시고 오늘까지 인도하셨음을 볼 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조금의 빈틈도 없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시고 성도들을 위하여 고민하시는 두 분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두 분을 우리 교회로 인도해주시고 영어부 사역을 맡기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