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회 형제(아가페 1목장)

안녕하세요. 재정부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회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녔습니다. 초등부, 중등부를 거쳐서 고등부로 올라갔는데 오후엔 찬양 집회 및 성경 공부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믿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보니 교회 가는 게 싫어서 오전에 예배가 끝나면 오후 집회를 빠지고 바로 집에 가거나 친구들과 놀러 갔습니다. 항상 교회를 빠질 생각을 하고 있다 보니 교회 일을 제가 나서서 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 고등부 수련회에 갔을 때 성령님이 제 마음을 이끄셨는지 마음에 감동을 받아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닌 지 십수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믿음이 시작된 것이지요.

시간이 지나 미국에서 학교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2014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스캐롤라이나 랄리로 다시 공부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학교 선배님이 지금 우리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저희 가족도 자연스레 우리 교회로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직장 문제로 다른 주에 갔다가 살기 좋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원래 다녔던 교회여서 다시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제가 다른 주에서 다녔던 교회보다 규모가 작아서 일손이 더 필요할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제가 우리 교회에서 어떤 사역을 맡아서 할 생각까지는 못 했습니다. 학교와 직장 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교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저로서는 경험조차 없으니 교회 일은 다소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느 날 교회에서 예배 후 나누어 준 사역 신청서를 받아 들고 고민하고 있는데 재정부를 맡은 김지환 집사님께서 재정부에 사람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재정부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재정부 사역을 시작한지도 벌써 일 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재정부에 사람이 없어서 꼭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하게 되었는데 하면 할수록 이 사역은 매우 중요한 사역인데 여전히 사역자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매 주일 예배 후 성도님들의 헌금을 계수하는 재정부 사역의 특성상 최소한 계수자 두 명 이상이 늘 같이 해야 하는데 매주 꾸준히 두 명 이상의 사역자가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금 재정부원으로 수고하는 분들이 직장 일로 출장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매주 교회 출석이 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때로는 갑작스럽게 일상에서 불가피한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몸이 아플 수도 있고요.

그렇게 일 년이 지나면서 주님께서 꾸준히 주일에 교회를 출석해야 하므로 저에게 이 일을 맡기셨다고 하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또 교회 사역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주의 은혜로 살아왔는데 제가 주님을 위해 무엇을 했나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한 게 없었습니다. 주일이면 예배에 참석하는 것만 아니라 재정부 사역을 하면서 제가 조금이나마 주의 일, 곧 주님의 몸 된 교회 사역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면 기쁘고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 더 많은 분이 교회 사역에 참여함으로 주의 일을 하며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감사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