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준 장로(두나미스 2 목장)

올해로 만 74세가 되었다.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와의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어언 30년이 되었다. 캐리에서 시작하여 지금 이 장소에서의 교회 건축에 참여하여 주말이면 추운 겨울에 벽돌을 나르면서 봉사하던 생각이 난다. 여차 여차해서 우리 교회를 떠나 한국에서 생활도 하고, 이 지역의 장로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하며 장로 안수를 받은지가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과거 장로 안수식 때 최동갑 목사님이 안수해주셨던 인연으로 다시 우리 교회로 오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70세가 넘다 보니 사실 교회 일이 하기도 싫어졌고, ‘이 나이 먹어서 뭘 해.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점점 나태해져 가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그러던 중 2022년을 맞이하여 뭔가 새로운 신앙의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들었다고만 하지말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끌릴 때, 두나미스 2 목장의 목자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동안 이재은 집사님께서 수년간 목자로 섬겨왔는데 개인 사정상 계속하기 어렵게 되어서 교회에서 목자로 섬길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그 불똥이 하필이면 나에게 튄 것이다. 정용철 목사님과 이재은 집사님이 후임 목자를 구하지 못하면 두나미스 2 목장이 뿔뿔이 흩어질 수도 있다고 하시며 나에게 목자를 맡아줄 것을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이 나이에 대체 뭘 할 수 있겠는가’ 싶어서 사양을 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면서 나에게 성령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


“너는 할 수 있어! 경험도 있고, 그리고 너의 신앙을 위해서도 교회 일을 해야해! 그래야 건강도 되찾고. 왜 자꾸 나이 탓이야!”
그 때 ‘그래, 2022년에는 뭔가 해야지.’하는 뜨거운 마음의 움직임이 왔다. 바로 정목사님과 이집사님에게 ‘내가 해보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1월에 정식으로 두나미스 2 목장의 목자로 임명장을 받게 되었다.

그 때로부터 나의 교회 생활이 달라졌다. 토요일 목자 모임,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고 목장을 위한 기도와 목원들을 챙기며 케어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요즘 두나미스 2 목장 분위기는 매주 모여서 기도하며 사랑으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기에 힘쓰는 모습이다. 특히 아내가 목녀로서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나이 탓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역시 ‘하나님의 일에는 은퇴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 모든 것에 대해 교회와 두나미스 마을, 그리고 목장 식구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제는 나이 탓하지 않고 열심히 두나미스 2 목장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활기차게 잘 이끌어갈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