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 2 김성희

날마다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건지에 대해 나름 노 력도 하고, 말씀을 들으면서 깨달음으로, 매일 ‘오늘은 소리 안 지르는 엄마, 잔소리 안 하는 엄마로 살리라’는 다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에, 성경적 부모 교실이라는 성경 공부를 금요일 저녁 우리 목장식구들과 같이 듣게 되었다. 운 전을 잘 못해 다니지 못하는 목원도 있었고, 일을 해서 시간을 내지 못하는 목원도 있었고, 매일 3시간 운전을 하며 직장을 다니는 목원도 있었다. 나름 핑계도 있었지만, 믿음으로 도전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주일에 경건의 삶과 같이 듣기엔 버거운 시간표였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부 모교실은 대부분 엄마만 참여하는데 이번엔 남자 집사님 두 분도 함께 해서 더 귀한 시간이었다.

첫 시간부터 내가 정말 내 마음대로 아이들을 양육했구나, 그 리고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부모 마음대로 세상의 어설 픈 지식과 노하우로 , 그래도 나름 하나님을 믿는다고 ‘이 모 양 저 모양, 이렇게 저렇게 성장하게 해주세요.’ 하는 기도도 했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으로의 기도, 세상 돌아가는 수준의 기도, 부모의 잣대와 눈높이에 맞춘 기 도, 부모 수준에 짜인 각본 같은 기도를 해왔던 것이다.

아이들 마음에 어떤 씨앗이 뿌려졌으며, 부모의 잔소리와 훈 육의 거름으로 어떤 꽃이나 열매가 자라고 있는지는 부모들 은 생각을 못할 것이다. 부모는 사랑의 씨앗, 경건의 씨앗, 공 부의 씨앗, 재능의 씨앗, 순종의 씨앗 등을 뿌려 놓았다고 생 각하지만, 그 밭에 자란 꽃들과 열매는 그와 반대로 타락, 불 순종, 부실한 공부, 분노 이러한 열매가 부모가 생각하지도 못 하게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될 때도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모든 부모는, 우리 아이는 잘 자랄 거라고, 착하게 클 거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훈육을 할 것 이다. 나도 또한 그랬다. 4명의 자녀가 공부도 잘하고, 부모 말에 순종 잘하고, 착하고 바르게 커서, 올바른 직장을 잡고, 순 탄한 가정생활을 할 거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나의 생각과 반대로 커가는 것을 느낀다. 다른 집 아이들은 공 부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그 부모는 좋겠다’라는 부러움으 로 낙심도 하지만, 성경적 부모교실을 통해 정말 깨달은 것은 우리 아이는 우리 아이, 각자 하나님의 계획이 있는 아이, 나도 또한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나에 대한 계획, 엄마, 아빠로 서 하나님의 계획으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육신 의 부모는 보이는 것의 가이드일 뿐, 키우시는 분은 하나님이 라는 것을 깨달았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계획을 A로 기도했 는데, 하나님이 B로 응답하면 실패한 자녀로 생각한다. “믿음 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 말씀하셨다. 아직은 완성된 작품이 아닐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는 완성되어 가고 있는 아름다운 작품일지 모른다.

성경적 부모교실을 통하여 크고 작은 문제들이 우리 집에 일 어났다. 문제를 통해서 하나되게 하시고, 문제를 통해서 우 리의 어릴 적 상처들을 생각해 봤고, 또 성경적 부모교실을 하지 못하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반 대로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서 일하고 계시고, 서로의 말하지 못한 상처들을 알게 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집안 의 문제가 우리에게는 자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고, 부모가 자라온 배경에서 만들어졌던 잘못된 생각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고, 무 엇보다도 나를 내려놓는 것이 무엇인가를 조금 더 알게 되 었다. 그리고 나는 남편한테는 칭찬에 인색한 아내였고, 아 이들은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했다. 아이들은 자 기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문제가 없을 때는 모른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면 아이는 나의 실체를 본다. 정말 하나님을 믿 는 부모인지 아닌지를…

많은 것을 배웠다. 사실 사춘기 아이를 다루는 그 날은 정말 마음에 와 닿고 다짐도 많이 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다. 하지 만, 사춘기 때가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영유아부터 우리는 잘못된 훈육으로 키웠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사람은 특 히 아이들은 보듬어 주고 인정해 주면 바뀐다. 특히 아이들 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다른 집 아이들도 내 자식처럼 사 랑해주는 어른이 되어야 하고, 칭찬에 인색하지 않은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