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드 3 Jay Kye

Q. 2019년도 상반기 제자의 삶 과정을 수료하였다. 소감은? 속이 시원하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한 것 같다. ‘내가 10주간 이 과제 목록을 수행하면서 결석을 하지 않고 수료할 수 있 을까?’ 라는 생각과 걱정에 많은 부담감을 느꼈지만 하나님 이 앞에 있는 장애물들을 모두 옮기시면서 이렇게 수료하게 된 것 같다.

Q. ‘하나님이 장애물을 옮기셨다’는 표현은 어떤 의미인가? 직업의 특성 상 주일에 생기게 되는 의도치 않는 이벤트가 많다. Model Photo-shoot 이라든지 혹은 Stage Model Hair Styling 등 불참할 수 없는 몇 가지 이벤트가 일정에 있었지만 모두 제자의 삶 과정 이후로 자연스럽게 연기되었고, 그렇게 운이 좋게 결석 한 번 없이 수료하게 되었다. 내가 의도한 것 은 아니지만 해결 방법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 일 들을 하나님 이 도우셨고, 그렇게 하나님이 장애물을 옮기셨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Q. 그럼 제자의 삶을 듣기로 한 동기는 모태신앙이나 혹은 오랜 신 앙생활로 인해 신앙심이 깊어서, 혹은 제자가 되겠다는 투철한 사 명의식으로부터 시작한 것인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신앙심이 깊고, 제자가 되겠다는투철한 사명의식은 해본 적이 없었다. 스스로는 예수님을 믿 고 주일성소와 십일조 등 헌금 생활에는 철저하려고 노력하 지만, 아직 나는 예수님이 보시기에 미적지근한 성도 중 한 명 이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그래서 많은 걱정 과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 처음 O.T.와 1강 수업을 듣고는 ‘ 아, 나는 이 수업을 감당할 깜냥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오히 려 더 많이 들었다. 매주 수행해야 할 과제(교재의 챕터 1과~2 과, 성구암송 2개 10번씩 쓰고 외우기, Q.T.와 느낀 점 작성하 기, 생활 과제)의 목록은 시작하기도 전에 나를 좌절하게 만 들었고, 12과의 과정을 수료하고 작성한 과제 바인더를 제출 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과정을 수료할 수 있었던 것은 바쁜 일정 속 새벽 비행기를 타고 오시는 한이 있더라도 본이 되어 강의를 책임 감 있게 이끌어 주신 김영수 집사님과 다양한 직업과 직분 속 에서도 나와 함께 수업을 수강하는 수강생들의 영향이 컸다.

Q. 수업이 진행되는 10주 간 가장 크게 느낀 감정 혹은 생각은 어 떤 것이었나?

두려움 반, 설렘 반. 이 감정이 가장 컸다.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과제를 벼락치기(?)하며 ‘과제를 언제 다 하나…’라는 두려움 과 ‘내일 강의에선 어떠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까?’라는 설 렘이었다.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믿음 생활을 하지 않는 친구들이 대다수이고, 현재 일하는 직장에선 매일 아침 성경적인 메시지를 공유하며 짧지만 의미 있는 QT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항상 내게는 메시지를 받은 것이 익숙했 지만 이렇게 강의와 과제를 통해 메시지를 나누며 서로 느낀 점을 주고받는 다는 것이 굉장히 신선하고 또 새로운 것을 배 우는 아이의 감정마냥 두근거림과 하나의 주제나 사고를 바라 보는 여러 가지 시선과 관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즐겁 고 유익하였다.

Q. 예를 들자면 어떠한 것이 있겠는가?

많은 것 중 하나를 꼽자면 와이프와 함께 제자의 삶 과정을 수강을 하면서, 서로 과제와 Q.T.를 한 내용에 대해 수시로 나누 고 질문하고 생각하던 점이다. 같이 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Q.T.나 과제에 대한 토론과 느낀 점을 공유하며 그로 인해 서 로의 생각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또 내가 생각하지 못하던 부분에 대해 힌트를 얻고 다시 한 번 사고하게 되었는데 제자 의 삶 과정을 통해서 자의적이던 타의적이던 심도 있게 생각 하고 사고하면서 느낀 점을 다른 믿음의 동역자와 나누고 또 그 속에서 서로 격려와 보충이 되는 설명, 또 그동안 내가 갖지 못하던 지혜로운 생각들을 수용하는 시간이었다.

내면이 깊은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 자신을 먼저 살피기를 좋아합니다(마 16:26). 부지런히 자신을 살피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일은 침묵하며 넘어가고 자신을 특히 살피지 않는다면, 결코 내면이 깊은 신앙인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오롯이 하나님과 자신에게 집중하면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거의 요동하지 않을 것입니다(고전 4:3 ; 갈 1:10). 먼저 내 들보를 보게 해달라는 기도가 꼭 필요해요. 그러면 다른 사람의 티끌도 없애줄 수 있는 눈이 열리니까요

_토마스 아 켐피스

Q. ‘작은 예수가 되라.’ 이라는 제자의 삶 강의의 본질을 본인은 충 분하게 받아들이고 나아가 작은 예수가 된 것 같은가?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아니다. 오히려 제자의 삶을 듣고 많은 좌절과 고민이 늘었다. 하지만 한 가지 가장 크게 달라진 점 은 제자의 삶을 수강하기 전에도 존재했던 나의 많은 좌절과 고민은 중심이 불분명했다. 마치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답도 없으며 끝없는 좌절과 고민이었다. 이 중 많은 것은 세상으로부터 왔고, 믿음 생활에 대한 것은 지극히 일부였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제자의 삶을 듣고 나서 생기는 좌절과 고민은 그 중심이 명확했다. 작은 예수가 되기 위해 예수님에 대해 알아야 했고, 예수님이 대해 알고 나 니,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모든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 이 들었다. 이것은 작게는 나의 가치관을 바꾸고, 내 스스로 가 지고 있던 신앙의 가치관을 뒤집었으며, ‘과연 작은 예수가 되 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되었다. 그렇게 고민하고 좌절하고 탐구하고 나 아갈수록 ‘이처럼 많은 죄 속에 살며 하찮을 정도로 작은 나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셨다.’ 라는 사실을 더 무게감 있게 느끼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감정들 사이 에선 많은 위로와 사명감을 동반하기도 하였다.

Q.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내가 10주간 느낀 감정은 너무나도 많았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많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시작한 도전이었다. 중간 중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시험도, 좌절도 겪었지 만, 언제나처럼 그것을 극복하니 그 열매는 값지고 달콤했다. 우리가 지금하고 있는 신앙생활에 첫 걸음은 비록 우리가 느 끼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앞서 누군가 작은 예수가 되어 다져 놓은 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우리도 나중에 올 다른 이들을 위해 작은 예수가 되어서 길을 다지는 데에 작은 돌부리라도 치 울 수 있는 믿음의 성도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비록 아주 작은 돌 부리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