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희 기자(로고스 3목장)

QFKBC 난민 선교에 대한 소개와 사역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나눠주세요. 그리고 난민 선교가 왜 필요한가요?
A난민 사역은 오래전, 십 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지금 텍사스로 이사가신 노일환/은실 집사님 부부께서 주축이 되어 시작된 사역입니다. 난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노스 랄리의 Cedar Point 아파트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당시 두 집사님께서 교회에서 모은 옷가지와 생활용품을 차에 싣고 가서, Cedar Point 아파트 주차장에 나열해 놓고, 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것으로 사역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때 이미 적지 않은 숫자의 난민들이 랄리 지역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우리 교회가 이곳을 찾는 연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한 그들 중에 많은 사람이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었기에, 구제와 선교의 사명감으로 기도하면서 사역해 왔습니다. 몇 년 전, 노집사님 부부께서 다른 주로 이사하시게 되었고 이후 저도 본격적으로 동참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사역해 오고 있습니다.

난민 사역은 코로나 전과 후로 크게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난민 아파트 한 유닛을 주일에만 빌려서 그곳에서 주일 오후 3시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희가 빌린 아파트는 침실 3개 그리고 거실이 있었는데 이 4개의 공간에서 어른, 유스, 초등부, 토들러를 위해 따로따로 각 방에서 4개의 다른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로 아이들이 참석했던 주일 오후 예배는 그룹의 나이에 맞는 찬양과 말씀 그리고 여러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다른 미국 교회들도 난민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어서 같이 협력하여 그들의 정착을 돕는 여러 사역들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더 이상 아파트에서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고,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다가 온라인 줌으로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봄부터, 우리 교회 본당에서 오후 3시에 난민 어른들을 위한 예배를 지금까지 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주로 아이들이 참여했다면 이제 어른들이 예배를 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녀들을 데리고 오게 되었고, 지금은 3시 예배 때,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찬양을 같이 하고 설교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따로 나가서 돌보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사실 우리들의 이웃입니다. 우리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생소하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 곳에서 정착하고 살아야 하는, 그들은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처한 “강도 만난 이웃”과 같습니다. 그들의 어려움을 우리 교회가 공감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과정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교적 차원에서 이슬람과 불교 등 다양한 비기독교적 배경을 가진 그들에게 비교적 쉽게 접근해서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사역입니다. 난민 사역은 그런 의미에서 현시대를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저희는 이해하고 순종하고 있습니다.

Q 난민들은 어디서, 어떻게 이곳으로 오게 되나요?
A우리에게 선교와 섬김의 대상인 난민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등지에서 종교적, 정치적 어려움 때문에 자신들이 나고 자란 조국을 등지고 떠난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정착지로 미국에 난민 신청을 하고, 그 신청이 받아들여져서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미국만 아니라 온 유럽이 난민 문제로 갈등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들의 국적은 아프가니스탄, 부탄, 콩고, 르완다, 소말리아, 시리아,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등이며 불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 난민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예배 참석자들의 나이는 다양하고,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콩고, 우간다 등)에서 온 분들입니다.

Q난민 선교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나요?
A먼저, 주일 오후 예배 (iFKBC worship)가 있습니다. 예배의 중심을 “다양한 민족의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하나님을 뜨겁게 경배”하는 데 두고 있습니다. 예배 30분 전인 2:30부터 예배를 위한 준비 기도 모임이 있고, 3시부터 찬양과 말씀 그리고 기도로 이어집니다. 종종 난민 지체들도 특송 등으로 예배 섬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난민 유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캥거루 북 클럽”인데, 이는 한 달에 한 번씩 엄선한 좋은 책들을 배달해주고 일정한 부분의 숙제를 하게 되면, 피자 등의 선물을 주면서 그들에게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렇게 개별적으로 관계를 만들고 그들의 장래에 대한 가이드와 궁극적으로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방법으로 사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북클럽에서 아이들을 교회 체육관으로 초대하여 “실내 축구 캠프” 또는 “아이스크림 파티” 등으로 섬기고 있고, 8월에 학기가 시작될 때, “Back to School” 이벤트를 통해 학교 용품 선물이나 gift card를 나누어 줍니다. 또 성탄절에는 교회 성도님들의 정성스러운 선물 패키지에 성탄과 복음 메시지를 담아 성탄 선물을 전달하며 복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난민 사역을 직접 도우면서 참여하는 분들만 아니라 성도님들이 이렇게 이벤트성 선물이나 참여 기회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많은 성도님들이 도와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난민 사역을 향한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A앞으로 난민 사역은 좀 더 “개별화” “현장화”하는 방향으로 갈 예정입니다.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난민 가정의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예배하고 그들의 필요를 살피고 채우는 사역이라고 믿고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구중궁궐에 계시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하셨듯이, “가서 전하라”고 하신 명령을 기억하며, 그들의 “세계” 로 들어 가 한 영혼, 한 가정을 섬기고 변화시켜 결국 우리와 같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고 그들이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복음의 전도자로 서게 하는 것이 사역의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이 모든 사역은 성도님들의 기도와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많은 분이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열정적으로 헌신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현장 예배를 다시 시작하고 만들어 가는 단계입니다. 난민 사역을 위한 기도와 예배 간식, 그리고 재정적 지원 등, 성도님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주님의 마음으로 한 영혼도 놓치지 않고 한 걸음씩이라도 나아가려 애씁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 필요한 곳에 저희를 사용하실 것을 믿으며 보여 주시는 만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록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한 가지 통하는 게 있습니다. 사랑입니다. 주님이 만나게 하신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의 마음으로 품고 사랑하는 것이 사역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품고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난민 사역과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